"글로벌 차원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순환경제를 확립해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두는 등 코스닥 상장 후에는 특별히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전제품과 반도체 등 산업용 마감재 신규 시장 진출로 외형 성장도 달성하겠다”며 상장 후 코스닥 성장전력과 발전을 12일 이같이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으로, 가구 인테리어의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대체재를 개발하며 성장했다. LG화학과 공동으로 친환경 ASA 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해 2014년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주요 가구업체인 퍼시스, 한샘, 현대리바트, 한솔홈데코 등에 플라스틱 소재의 마감용 필름과 시트를 주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외 가구 표면재 부문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후 가전제품 내장재, 건축자재, 자동차 외장재, 산업용 마감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가구나 문틀, 문, 몰딩 등 인테리어 마감에 필수인 데코시트(Deco Sheet)와 엣지밴드다. 건축자재가 갖춰야 하는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데코시트는 작년 진영의 전체 매출 중 약 70%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함께 글로벌 최초로 표면 마감재에 ASA 수지를 적용한 데코시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ASA는 열가소성 수지로 기존 소재 대비 내후성이 뛰어나고 외관 변화가 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비결정성 수지로 수축과 팽창이 심한 PET 수지보다 안정적이고 접착성이 뛰어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강점을 갖는다.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진영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쌓아온 인지도를 내세워 프리미엄 제품 브랜딩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유럽 및 복수의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 중동 지역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별 타깃을 설정하고 공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순환경제사회 전환에 대한 촉진법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저감 및 자원 선순환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용 시장에서 선순환 비즈니스를 도입한다. 진영은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별도로 수거, 용융 후 팰릿으로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기존 공장을 이전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적극적인 R&D로 제품군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쓴다.
100% 신주 총 425만 주를 발행해 공모에 나서는 진영은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600원부터 4200원 사이로 제시했다.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18억 원 수준이다.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23일 청약을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