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지난 30일 근육 이완을 목적으로 쓰이는 보툴리누스 독소가 오남용시 치명적인 합병증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FDA는 보툴리누스 독소를 정제해 만드는 제품인 보톡스를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에게 블랙박스 경고문을 표기하도록 명령했다.
FDA의 이 같은 조치는 치료 목적으로 보툴리늄 톡신 치료를 받은 아이들과 성인들에서 병원 입원과 사망이 보고됨에 따라 이뤄졌다.
블랙박스 경고는 처방약의 부작용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FDA의 경고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FDA에 따르면 보툴리누스 독소가 근육수축 환자들에게 지나치게 투여된 경우, 호흡기 근육을 마비시켜 호흡 곤란 증세를 유발할 수 있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력이 감퇴될 수도 있다.
그러나 FDA는 주름을 펴는 등 성형 목적이나 피부 치료에 사용된 경우에는 아직까지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는데 이는 약물투여 단위가 근육강직 치료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발표가 직후 뉴욕주식시장에서 앨러간社의 주가는 2.6% 떨어졌다. 보톡스는 지난해 약 13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