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對) 중국 수출 기류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32억700만 달러에 그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달초 방한 효과는 아직이다.
관세청은 이 기간 전체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44억8500만 달러, 수입은 5.7% 감소한 186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수출이 부진하면 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이 각각 8개월 , 12개월 연속 마이너스와 함께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우리 수출 1위 국가인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면서 한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대중 수출이 쪼그라들면서 2위인 미국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4월 30억 넘게 차이 났던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은 지난달 3억4000만 달러까지 격차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출도 대중은 감소한 반면 미국은 8.9% 증가한 25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외교 신경전의 수위가 높아지고 한·미·일 공조 강화 등으로 자칫 사드 (THAAD) 배치 당시와 같은 중국의 무역보복이 일어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달 초 방한 효과는 감지되지 않는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4.5% 감소한 7억 9000만 달러, 수입은 1.5% 줄어든 10억 7700만 달러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 주력인 반도체가 크게 줄었고 석유제품도 수출을 끌어 내렸다. 반도체는 29.4% 감소한 19억7500만 달러, 석유제품은 40.1% 준 14억5800만 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철강(-3.8%), 선박(-49.3%), 가전제품(-35.1%), 정밀기기(10.1%), 컴퓨터 주변기기(-12.0%) 등도 부진했다.
다만 승용차는 125.8% 증가한 13어4600만 달러, 차 부품은 7.8% 늘어난 5억4500만 달러로 질주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 베트남 수출은 9.0% 감소한 13억1200만 달러, 대만은 56.6% 줄어든 4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13.7%), 싱가포르(-41.8%), 말레이시아(-10.4%) 등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