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직진출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2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68.8%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추가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대 여성복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델라라나, 일라일은 전년 대비 11.2% 매출이 증가했다. 모든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일라일(+49.2%)과 델라라나(+22.4%)가 특히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패션에서는 세계적인 현상인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크롬하츠 같은 고가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전년비 16.8%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치향수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연작(+118.3%), 뽀아레(+97.5%), 로이비(+65.9%)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패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럭셔리,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코스메틱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향수 브랜드를 통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분기는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한 역기저 현상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과도기”라며 “2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도입과 사업효율화 추진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