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에도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올라섰음을 또다시 입증했다. 이에 따라 연간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 달러(약 1416억 원·환율 1326원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2억571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은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 달러, 4분기 834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58억53만 달러(약 7조6915억 원)로 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은 9085만 달러(약 1205억 원)로 지난해 동기(-2억929만 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4억5100만 달러(약 59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삼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4091만 달러(약 3194억 원)였다. 지난해 -1.8%였던 마진율은 4.2%까지 오르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 달러(약 629억 원)로, 손실 규모가 전년(9374만 달러)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901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1811만 명) 대비 5%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약 40만4000원)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비교 불가한 정도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