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부채한도 협상 등의 영향 하에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거란 예측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 지수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부채한도 불안과 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통한 경기 바닥에 대한 희망 사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 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과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를 기다리며 전기차 관련 종목군과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것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여기에 뉴욕 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가 없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도 부담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없이 결론을 향후로 미뤄놓게 된다면 불안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예상과 달리 합의가 타결된다면 한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미국 CPI 영향권에 진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부채한도 협상 등 기존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으며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다.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국내 대장주였던 2차전지주들이 취약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모멘텀 약화, 저가매수 유인 등으로 매매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미국 증시에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