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트인 “중국에서의 입지는 일부 유지할 것”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라이언 로슬란스카이 링크트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링크트인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조직과 중국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며 “고객 행동 변화와 매출 성장 둔화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적었다. 이 조치로 링크트인은 8월 9일까지 중국 본토용 앱인 ‘인커리어’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링크트인 대변인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중국 밖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국에서의 입지를 일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트인은 2014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 강화로 지속적인 난항을 겪었다. 이에 2021년 3월 링크트인은 중국 내 서비스 가입을 중단했고 공유·댓글 기능 없이 채용 공고에만 초점을 맞춘 ‘인커리어’ 앱으로 대체했다.
인커리어는 2021년까지 중국에서 5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미국, 인도에 이어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판 링크트인으로 불리는 ‘마이마이’와 같은 현지 업체에 뒤처졌다. 결국 링크트인은 중국 당국의 검열 강화 등쌀에 2021년 중국에서 소셜미디어(SNS)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링크트인은 올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미국 기술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3월 메타는 지난해 발표한 대규모 해고에 더해 추가로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도 1월에 감원한다고 발표한 1만8000개의 일자리에 이어 3월에 9000개의 일자리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