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최대 규모 자폭드론 공격

입력 2023-05-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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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약 60대 쏟아져 3명 죽고 28명 다쳐
푸틴, 전승절 CIS 정상 초대해 기념 예정
젤렌스키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8일(현지시간) 경찰들이 자폭드론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8일(현지시간) 경찰들이 자폭드론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자폭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B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8일 새 벌어진 네 번째 공습으로, 전승절을 24시간 앞두고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밤새 폭발음이 들렸고 우크라이나 전역엔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BBC는 설명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는 약 60대의 드론을 보냈고 이는 지금까지 가장 큰 공습”이라며 “키이우 상공에선 드론 36대 모두 격추됐지만, 5명이 추락한 드론에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헤르손과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등지에서도 자폭드론 공격이 있었고, 오데사에서 1명을 포함해 전역에서 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는 전승절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퍼레이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러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을 초대해 행사를 함께하기로 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난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승절 행사장을 자국 군사력 과시와 민족주의 설파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전승절에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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