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 진료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7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3월 29일 "소아과 간판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의사회의 사전교육 참여를 신청한 의사들은 52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급격한 저출생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소아과 폐과를 선언했다. 또 회원들을 상대로 미용과 비만·당뇨, 하지정맥류, 통증 등 성인 일반진료를 위한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11일 학술대회에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의사회는 턱없이 낮은 진료비로 버티며, 유일한 비급여 시술이었던 소아 예방접종도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동네 병의원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진료과로 전환을 희망한 소아과 의사들이 교육을 거쳐 새로운 진료를 시작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소아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더는 버틸 수가 없다"며 "동네 소아과가 경증 환자를 맡고 치료가 시급한 중증·희귀 환자는 대학병원으로 빨리 보낼 의료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