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60억 코인 논란’ 점입가경…與 “대국민 환장쇼”

입력 2023-05-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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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김남국 동문서답으로 일관…자금 출처 밝혀야”
전주혜 “본인 법안의 수혜자…이해충돌 소지”
이준석 “물타기 하지 말고 법률가답게 대처하라”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금출처에 대한 해명과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이재명식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대국민 환장쇼’가 점입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코인 거래행위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로소득’을 비판하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코인에 '신고 의무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일 뿐,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이재명식 동문서답하는 행태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김 의원이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자금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60억 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했는데, 김남국 의원의 재산이 2022년 12억 원에서 2023년 15억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면서 “80만 개 위믹스 코인을 구입하기 전 보유한 코인규모를 밝히면 쉽게 해명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2021년 김 의원이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노웅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9명과 함께 발의했는데, 여기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남국 의원이) 불법적인 투자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 발의하게 된 배경과 본인이 법안의 수혜자가 된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이 60억 원어치의 코인 보유 의혹이 일자 ‘정치생명과 전 재산까지 다 걸 테니 진실게임을 해보자’며 느닷없이 의혹의 배후로 ‘한동훈 검찰’을 지목했다”며 “‘검찰 기획’을 주장하는 이 대표(이재명 대표)의 순교자 코스프레를 따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6일)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일격을 가한 것이다.

한편, 6일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문제가 되는가”라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다급해서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말고 법률가답게 대처하라”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 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가상화폐를) 다량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며 “김남국 의원이 다급한 건 알겠는데 나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가상화폐 등을 사고파는 거래 방식)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예전에 방송을 같이할 때부터 코인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물타기를 하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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