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개최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했다.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ADB 총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ADB 관계자 및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인프라, 에너지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 곳을 상대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ADB 프로젝트 브리핑(3일), 해외 발주처 및 국내 기업 간 1대 1 프로젝트 상담회(4일)로 구성된다.
이날 열린 프로젝트 브리핑에선 ADB 관계자, 해외 발주처,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인 등 150여 명이 모여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방기선 기재 1차관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및 그린 전환, 탈세계화 등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한국과 ADB 간 스마트 인프라와 기후변화, 디지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날 ADB는 기관 내 민관협력프로젝트(PPP) 다자기금인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기금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에 공개했다.
해외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청 밤방 수산토노 청장은 3345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토 균형 성장을 위해 보르네오섬 동부로 수도를 옮기는 대규모 이전 사업이다.
최근 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의 재건 프로젝트 정보도 제공됐다.
4일 열리는 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인프라,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분야별로 해외 23개국 발주처 40여 곳과 국내 80여개 기업 간 160여 건의 대면 상담이 진행된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GE, 트림블(Trimble) 등 미국 기업과 우리 기업 간 제3국 프로젝트 공동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상담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플라자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