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1분기 순이익 1000억 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은 2118만 명을 기록, 대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중신용자 위주로 연체율이 늘고 있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1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5605억 원, 1364억 원을 기록 전년 보다 각각 65.6%, 54.3%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1046억원)를 2분기 만에 넘어섰다
이자수익은 4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9%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전 분기(2.83%)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수익은 1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늘었다. 광고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지난 2022년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도 올해 1분기 1조437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2118만 명으로 지난해 3월 1861만 명 대비 약 14% 늘었다.
한편, 최근 중신용자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용대출 연체율은 은행권과 동일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3월 현재 0.64%"라고 말했다.
그는 "중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며 "고신용 대출과 중신용 대출의 연체율은 약 3~4배 차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대출의 1분기 연체율은 0.58%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김 COO는 "지난해 2분기에 126억 원, 4분기에 74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도 일회성 충당금 형식으로 94억 원을 추가 적립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보금자리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연립, 다세대 주택까지 주담대 대상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한다. 또 현재 만 14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 대상 금융상품 '미니(mini)'의 연령을 더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