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지역서 이틀 연속 러시아 화물열차 폭발·탈선

입력 2023-05-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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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잇따라 사고 발생
러시아 주지사 “사망자·부상자 없어”
우크라 사보타주 단체라는 분석 나와

▲2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폭발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춰있다. 브랸스크(러시아)/연합뉴스
▲2일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에서 폭발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춰있다. 브랸스크(러시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이틀 연속 폭발로 인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사고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브랸스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이날 오후 7시 47분께 (브랸스크주 주도) 브랸스크 동쪽의 ‘스네제티스카야-벨리예 베레가’ 구간에서 선로에 설치돼 있던 미확인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 기관차와 철도 차량 20량이 탈선했다”고 적었다. 보고마스 주지사는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열차 운영사인 러시안레일웨이즈의 성명에 따르면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두 대의 복구 열차가 이 지역으로 파견됐다. 현지 검찰은 탈선 사고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열차가 무엇을 싣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전날 발생한 폭발 사고는 브랸스크와 우네차를 잇는 선로 136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차량 78량 중 7량이 탈선했고 기관차가 불에 탔다. 이 열차들은 석유 제품과 목재를 운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발생한 폭발 사고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관리들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친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 공작) 단체가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군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고 군사적 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보타주 활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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