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저평가가 지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피200의 경우에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에 따르면 코스피 PER은 지난해 11.1배에서 올해 13.3배로 소폭 상승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급격한 주가 하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과 시가총액 감소세보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PBR은 지난해 1.1배에서 올해 1.0배로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인 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으로 좁혀보면 PER과 PBR은 각각 11.3배, 0.9배다. 이는 선진국(미국‧일본‧영국‧프랑스) 평균 PER(17.9배)과 PBR(2.9배)은 물론 신흥국(중국‧대만‧인도‧브라질‧태국)의 평균 PER(12.5배)과 PBR(1.6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PER을 보면 운송(3.2배), 은행(4.1배), 철강(6.3배), 보험(6.5배)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헬스케어(61.5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59.6배)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종별 PBR은 은행(0.4배), 증권(0.4배), 유틸리티(0.4배), 철강(0.5배)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헬스케어(3.7배), 기계장비(2.0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2.0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목별로 보면 HMM(1.0배), 우리금융지주(2.8배), 기업은행(3.0배) 등의 PER이 낮았고, 에코프로(510.2배), 포스코퓨처엠(230.8배), 하이브(224.9배) 등이 높았다.
우리금융지주(0.3배)와 기업은행(0.3배), 하나금융지주(0.3배) 등은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저(低) PBR 종목으로 나타났으며, 에코프로비엠(19.1배), 에코프로(14.4배), 포스코퓨처엠(11.0배)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PBR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