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애플에 대한 재판 계속 추구할 것”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셀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마시모코퍼레이션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배심원들이 만장일치 평결에 도달하지 못하자 재판 무효를 선언했다.
이날 배심원 7명 중 6명은 애플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투표했다. 블룸버그는 배심원 패널이 판사에게 보낸 최종 메모에 “우리는 공동 결론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마시모는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센서가 자사의 영업 비밀을 도용해 개발됐다고 주장하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초에 마시모는 애플이 자사 기술을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다며 31억 달러(약 4조1500억 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판사가 배심원단이 심의를 시작하기 전 마시모의 여러 청구를 기각했고 애플이 받을 수 있는 최대 배상금을 18억5000만 달러로 줄였다.
애플은 센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수많은 직원을 증인으로 내세워 대응했다. 애플 직원들은 3주간의 재판 기간 배심원단에게 마시모의 기술이 개발에 사용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재판 무효 선언이 내려진 후 애플은 성명을 통해 배심원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애플은 “우리는 지식재산과 혁신을 깊이 존중하며 다른 회사의 기밀 정보를 가져가거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원이 원고의 영업 비밀 주장 중 절반을 올바르게 기각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제 법원에 나머지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시모는 성명에서 “배심원단이 평결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다시 시도하고 애플에 대한 법적 구제를 계속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