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진화하는 ‘육포’ 시장

입력 2023-04-27 15:00 수정 2023-04-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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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지나오며 혼술 문화의 확산과 캠핑 인구 증가 등으로 육포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 과거에는 소고기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건강 트렌드와 국산 돼지고기 활성화 정책 영향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원재료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27일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건조저장육류 가공식품 판매액은 2021년 1582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115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30% 넘게 성장했다.

코로나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구매하는 육포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다. 이에 유통업계도 이색적인 맛을 더하거나 비건 제품을 내놓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싱가포르관광청과 협업해 비첸향의 가공방식으로 제조한 국내산 돼지고기 육포 ‘비첸향 미니 이지 칠리 포크’를, 이마트24는 뉴질랜드산 소고기 원육을 사용한 ‘잭링크스 육포’와 국내산 소고기를 저온 숙성해 만든 ‘프리미엄 우리소 육포’를 출시했다.

기존에 없는 참신한 조합의 제품으로 평소 육포를 즐기지 않는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제품도 있다. 코주부는 고구마의 달달함이 어우리진 ‘해남 고구마 육포’를 선보였다. 샘표는 달콤한 옥수수와 버터가 들어가 고소함을 맛볼 수 있는 ‘질러 빠다콘스’를 판매 중이며 베트남 쌀국수 기획팩인 ‘질러 육PHO’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 시장의 비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물성 재료로 육포의 맛을 재현한 비건 육포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비건으로 출시한 제품은 주로 대두 단백질과 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제조되고 있다. 여기에 고기의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시즈닝을 더하거나 콜레스테롤 등을 제거해 건강함을 더 부각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믹스테크는 대두 단백질과 식물성 해바라기유, 생강가루를 배합해 만든 100% 식물성 비건 육포를, 언리미티드는 식물성 원료로 고기의 식감과 맛을 90% 이상 구현한 ‘식물성 단백질 육포 양꼬치맛’을 판매 중이다. 퓨처엑스는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글루텐을 모두 제거한 ‘비건다이노 육포’를 내놨다.

이밖에 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과 부산물을 활용해 새 제품을 만드는 ‘푸드 업사이클링’ 육포도 있다. HN노바텍은 고기 맛이 나는 성분을 해조류에서 추출해 만든 식물성 육포 ‘동해해녀 곽포 돌메육’을, 삼성푸드는 저장기간이 짧은 느타리버섯을 활용해 ‘느타리버섯포’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육포 성형 과정에서 버려지는 육포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투리 육포’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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