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BS연예뉴스는 노홍철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에 노홍철이 연루돼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주가조작 의혹 일당 중 한 명이었던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닉네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을 비롯한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두터운 친분을 맺으며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홍철의 최측근은 “A씨가 다른 연예인들처럼 노홍철에게도 골프 레슨 등을 통해서 접근했다. 그곳에서 골프를 배우던 중 계속 주식 투자를 해보라고 수차례 권유를 받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노홍철은) A씨가 젊은데도 씀씀이가 말도 안되게 크고 투자 제안을 하는 게 뭔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자를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측근은 “(노홍철이) A씨와 한 금전거래는 골프 레슨비로 100만 원가량 회원권을 끊은 것이 전부다. 수사 기관에서 계좌 조사를 받지도 않았고 이번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투자 제의를 받은 것은 맞으나 거절했다.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가수 임창정은 이 일당에게 자신과 아내 명의로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가 60억 원에 이르는 손해를 보게 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창정은 JTBC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이 돼 있어 절대로 망할 수가 없는 회사를 찾아서 같이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그게 너무 멋있었다. 그게 어떻게 주가 조작이라고 할 수 있나?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좌에 20억 원이 있었는데 1억 8900만 원만 남았다. 증권회사에서 아마 제 개인적으로, 집사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다. 이제 그 딱지 붙이고 아무 것도 못 하는 것”이라며 “빚이 이제 한 60억 원이 생겼다. 이제 당장 우리 걸그룹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월급도 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에서 쏟아진 매물의 주가가 급락하며 드러났다. 지난 24일부터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선광·세방·다우데이타·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 8개 종목은 SG 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이와 관련 주가 조작 세력들이 해당 종목의 매물을 급하게 팔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종목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번 달 초까지 1년여 동안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국이 조사에 나서자 세력이 급히 종목을 매도해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만간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