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대비 수요 전망 이유는 원전 등 다른 에너지원이 늘어난 이유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수·공급을 위해 2036년까지 최대 1998만 ㎘의 천연가스 저장용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신규 수요처 공급을 위해 735㎞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며 2036년 수요는 3766만 톤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제15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2023~2036년)을 확정했다.
우선 저장시설은 1409만 ㎘(2022년 기준)에서 2035년 1998만㎘로 늘린다. △가스공사는 당진기지 증설로 2030년까지 1486㎘ △민간은 보령, 울산, 광양, 통영 등 저장탱크 증설로 459㎘의 저장용량을 확보하는 등 총 1998만 ㎘의 저장용량을 확보한다. 동절기엔 31일, 하절기엔 128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해 2036년 5840㎞의 주배관으로 전국 곳곳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509만 톤에서 2036년 3766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1.38% 감소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에, 산업용 수요의 증가 영향으로 2023년 2220만 톤에서 2036년 2657만 톤(연평균 1.39% 상승)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발전용 수요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3년 1월)의 전원구성 등을 기반으로 할 때 2023년 2289만 톤에서 2036년 1109만 톤(연평균 5.42% 하락)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4월 제14차 계획 당시 2034년 4797만 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15차 감소로 전망한 이유는 원전 등 다른 에너지원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봐서다.
정부는 공급, 가격 안정성을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부터의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공급변동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다.
천연가스 도입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천연가스 가격지수 중심의 현물계약은 유가 연동 계약 등으로 가격지수 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 운영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국가적인 수급위기 시에는 공공·민간의 유관기관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천연가스 물량 교환 등 협력도 한다. 한일 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는데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일본이 협약을 맺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공급리스크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번 천연가스 수급계획부터는 필요 시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하고 수급위기 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히면서 “15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천연가스의 도입, 수급관리, 인프라확충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