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KT에 대해 경영 공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 원이다.
26일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3873억 원, 498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006억 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KT클라우드 분사로 약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이 별도에서 연결로 전환되며,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안정화와 로밍 매출 회복으로 별도 영업이익은 386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중 비씨카드는 인건비 일회성 비용, 스카이라이프는 제작비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1121억 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4713억 원, 1조7753억 원을 전망한다”며 “연말 5G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과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 2.0%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중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은 KT에스테이트로, 하반기 광진구 복합단지 개발 사업의 분양 매출을 계기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KT는 현재 박종욱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중이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라며 “기업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부재한 점은 아쉬우나 통신업 특성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