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이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후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시 46분께 출국장 게이트를 나온 송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서민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면서도 "모르는 상황이 많다"고 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한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단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 귀국한 이유도 마치 도피해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라며 "꼭 그런 식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오늘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검찰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건 있느냐',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보느냐' 등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2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에도 송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가서 잘 보겠다.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서 정해진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서 상의하겠다"고만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확산되자 애초 7월 4일이었던 귀국일을 앞당겼다. 그는 파리 시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