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50달러(0.65%) 상승한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68달러(0.8%) 오른 81.77달러로 집계됐다.
주요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4월 서비스 PMI는 53.7로 12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업황이 개선 추진력을 다시 얻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경제회복 속도로 예상을 넘어섰다. 서비스 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영국 기업활동도 회복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입비용도 줄어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월 정제 처리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원유 소비 3위국 인도의 수요가 견고함을 시사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5월부터 추가 감산에 나설 예정이고 중국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경기 불확실성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경제 상황 악화와 매파적인 연준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