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인 한국치즈과학고 재학생이 식품 분야 최연소 및 최다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 한국기록원(KRI) 기록보유자가 됐다.
KRI한국기록원은 한국치즈과학고 재학생 정광현 군이 2020년 8월 13일 제빵기능사 국가기술 자격 취득을 시작으로 2022년 9월 8일 조주기능사 자격 취득까지 총 10개의 식품기능사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을 기반으로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했다.
김덕은 KRI 원장은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함께 정 군에게 최연소·최다 한국 식품 국가기술자격 취득 인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사진>
정 군이 취득한 자격증은 식품가공 기능사를 비롯해 △떡제조 △제과 △제빵 △복어조리 △한식조리 △양식조리 △중식조리 △일식조리 △조주기능사 등이다. 이에 대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려면 1차 이론 시험과 2차 실기시험 모두 합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2.7개월마다 자격증을 1개씩 취득한 셈이다.
이번 기록은 식품·조리 분야에 특화한 한국치즈과학고의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 후 교육과정까지 충실히 이수한 땀과 노력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임실에서 수제 치즈 소시지 공장을 운영 중인 그의 아버지 정승관 씨의 기능 교육에 대한 열정이 이뤄낸 합작품이기도 하다.
서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문교과 실습수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성화고의 교육 과정과 다양한 직무능력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워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산업에 특화한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한국치즈과학고와 뜻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이 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사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한국치즈과학고는 1980년 임실서고등학교로 개교한 후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치즈과학과와 조리과학과를 신설했다. 2014년 지금의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한 후 치즈과학과와 조리과학과를 치즈N조리과로 통합했다. 지난해 1월 기준 제40회 졸업식까지 약 3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