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97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7%, 영업 이익 13% 증가한 수치다.
시지바이오는 설립 이래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시지바이오는 2017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시지바이오는 이 같은 실적이 나온 이유에 대해 뼈(Bone), 상처(Wound), 외과(Surgical), 미용성형(Aesthetic) 부문 등 주력 사업 분야들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미용성형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HA) 필러군인 지젤리뉴(GISELLELIGNE)와 봄(VOM) 필러(수출명 에일린(Aileene)), 칼슘(CaHA) 필러 페이스템(FACETEM)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89%, 196% 상승한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시지바이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을 포함해 중동 지역 6개국에 3년 간 약 200억 원 규모로 HA 필러군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15개국에 3년 간 약 147억 원 규모로 페이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시지바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 ‘뉴룩(NULOOK)’을 설립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미용성형 사업 확장을 위한 진출 기지로 육성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상처 부문과 골대체제 부문 역시 꾸준한 판매 증가 등으로 이번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유착방지제 메디클로(MEDICLORE)가 약 1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지바이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1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로, 시지바이오는 전체 매출액의 약 10% 이상을 매해 R&D 비용으로 지출하며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원천기술 확보 및 기존 제품들의 품질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기존의 캐시카우 사업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