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71)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올랐다.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렌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는 안성기가 4·19 민주평화상을 받았다.
이날 수상대에 오른 안성기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념이나 체제를 불문하고 우리 인간사회에서 이해관계의 충돌로 조직이나 계층 간의 불신, 갈등 구조가 생겨나고 증오와 대립, 싸움이 일어나는 대표적 요인이 힘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빈자, 양 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왔다”라며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와 봉사, 나눔과 기부 문화 등을 활성화하는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성기는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에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다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라며 “남아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해 작은 힘이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해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이에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임을 밝혔고 이로 인해 가발을 착용, 얼굴도 부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중들의 걱정이 이어졌지만, 안성기는 이후 공개된 근황에서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4·19 민주평화상은 서울대 문리대 총동창회가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한 시상식으로, 안성기는 2011년부터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공익사업을 이끌어 온 공로 등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안성기는 1993년부터 30년간 국제구호기금 유니세프의 친선 대사로 활동하며 봉사 및 구호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