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등록장애인이 전년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장애인 중 노인(65세 이상)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발표한 ‘2022년도 등록장애인 현황통계’에서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이 265만28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구 대비 등록장애인 비율은 5.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지체장애(44.3%)가 가장 많고, 청각장애(16.0%), 시각장애(0.5%), 뇌병변장애(9.3%), 지체장애(8.5%)가 뒤를 이었다. 신규 등록장애인(7만9766명) 중에선 청각장애(32.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체장애(16.7%), 뇌병변(15.2%), 신장장애(10.3%) 등 순이었다.
등록장애인 증가의 주된 배경은 인구 고령화다. 지난해 노인 등록장애인은 140만1523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52.8%를 차지했다. 등록장애인 중 노인 비중은 2010년 31.7%에서 2015년 42.3%, 2020년 49.9%, 지난해 52.8%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등록장애인 중에선 55.8%가 노인이었다. 인구 대비 등록장애인 비율도 40세 미만은 1%대, 40대는 2.7%, 50대는 4.8%에 불과하지만, 60대는 8.5%, 70대는 15.0%, 80세 이상은 23.0%에 달했다.
장애유형도 노인 등록장애인은 전체 등록장애인과 차이가 있다. 최다 유형은 지체장애(47.1%)로 같지만, 2·3위가 각각 청각장애(24.5%), 뇌병변(10.2%)이었다.
그나마 의료기술 발달로 과거 장애로 이어졌던 질병·상해가 치료되는 경우가 늘면서 전체 등록장애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증’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중 ‘심한 장애’는 37.1%였다.
한편, 등록장애인 중 남성은 57.8%, 여성은 42.2%였다. 지역별로 경기(22.2%)에 가장 많은 등록장애인이 몰렸다. 세종은 0.5%로 가장 적었다. 다만, 지역별 장애인 수 차이는 주로 인구 분포에 기인한 것으로, 인구 대비 등록장애인 비율은 지역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다.
염민섭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복지부는 장애인등록 현황에 대해 매년 장애 유형, 연령, 지역 등 주요 지표별 통계를 발표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장애인정책 개발이나 관련 연구에서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