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C도 트위터 중단…언론사 엑소더스 가속화하나

입력 2023-04-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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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 매체’ 딱지 반발
미국 NPR에 이어 두 번째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의 그림자 위로 트위터 로고가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의 그림자 위로 트위터 로고가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영라디오(NPR)에 이어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 라디오-캐나다도 공식 트위터 계정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C와 그 불어 버전 방송인 라디오-캐나다는 자사의 트위터 계정에 붙은 ‘정부 출연 매체’ 표시에 반발해 공식 계정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현재 신뢰도에 참고가 된다며 보도기관의 계정에 대해 딱지를 붙이고 있다. 이 중에서 ‘정부 출연 미디어’ 표시는 정부가 보도 내용에 개입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NPR도 12일 이 표식에 반발해 트위터 사용을 중단했다. 또 트위터에 서한을 보내 표시 지정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CBC는 ‘정부 출연 매체’ 표시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자금 지원을 받지만, 캐나다 방송법에 따라 편집 독립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트위터는 시청자와 소통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자사의 독립성을 오류 없이 설명하기엔 정확성과 프로 정신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NPR에 이어 CBC도 트위터 사용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언론사의 트위터 사용 중단 추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의 핵심 판매 포인트 중 하나인 뉴스 허브 역할이 약화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이후 트위터와 주류 언론매체는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미국 유력 언론사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는 공식 계정 인증 유료 정책에 요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머스크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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