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인수전 승자는 ‘하이브’...외인·기관 쌍끌이에 40% 상승

입력 2023-04-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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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봉 (출처=네이버 증권)
▲하이브 주봉 (출처=네이버 증권)

지난 2·3월을 뜨겁게 달궜던 에스엠 인수전의 승자가 하이브로 정해지는 모양새다. 인수전을 끝내고 에스엠과 카카오는 주가 흐름이 부진한 반면 하이브는 4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58%) 내린 2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2월부터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다투다 지난달 12일 하이브가 인수 절차 중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종료됐다. 카카오는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에스엠은 분쟁 이슈가 종료된 다음날인 13일 전 거래일 대비 23.48% 하락했고, 이후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기준 10만2700원으로, 지난달 8일 고점(16만1200원) 대비 약 36% 하락한 상태다. 합의 절차에 따라 경영권을 인수한 카카오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반면 하이브는 인수전이 끝난 이후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엠과 마찬가지로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후 실망 매물이 출회됐지만, 3월16일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시작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1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203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일(26억 원)을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사들인 결과다.

기관도 884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16일(17만6500원)부터 이달 18일(25만8500원)까지 약 한 달 동안 약 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목표가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 종료와 함께 1분기 지민 솔로, 세븐틴 BSS 유닛, 뉴진스 컴백 등이 BTS 완전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어 실적 상향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솔로가 견조하게 활동량 공백을 메우는 가운데 세븐틴, TXT, 뉴진스, 르세라핌 등 전 아티스트 라인업이 연초부터 최고 판매량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면서 “2분기 슈가 월드투어, 세븐틴 돔 팬미팅, TXT 월드투어가 겹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OP)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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