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다음 달 1일 경북 구미점에 주유소를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형 마트들의 주유소 사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 롯데마트 구미점에 오픈하는 주유소는 롯데마트의 슬로건인 '행복드림'을 딴 '행복드림 주유소'로, 기존 구미점의 옥외주차장 부지 1490㎡에 총 12기의 셀프 주유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 고급 세차시설, 경정비 시설, 자동차용품점을 함께 설치해 자동차 관련용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등 경쟁업체의 주유소와 차별화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말 S-OIL과 체결한 주유소사업 제휴 계약에 따라 유류를 공급받게 된다"며 "판매가격은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국 최저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기존의 부지에 셀프주유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마트는 주유소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기보다는 쇼핑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7~8개 점포에 주유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추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주유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이미 주유소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하반기 주유소 사업진출을 계획 중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간 주유소 사업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주유소 사업에 진출, 현재 경기도 용인 구성점과 경남 통영점에서 해당 지역 주유소보다 평균 리터당 80~120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주유소 이용고객 증가가 해당점포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 내 주유소 사업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구성점의 경우, 주유소 개점 이후 첫 2주 동안 이마트 이용 고객수가 이전 2주 대비 6.1% 늘어난 데 이어 1월에는 12.4%로 높아졌으며, 통영점도 첫 2주간 고객수가 6.3% 증가한 데 이어 1월에는 17.2%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이마트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롯데마트의 진출에 따라 홈플러스도 주유소 사업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경기 평택점에 주유소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이어서 대형마트 간 주유소 사업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