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 정도가 한 달에 200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원 취업자 수는 45만 명으로 하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7~12월)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2168만4000명) 중 월급 200만 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비중은 23.3%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는 5.3%포인트(p) 감소했다.
이중 100만 원 미만이 9.1%, 100만~200만 원 미만이 14.2%로 전년보다 각각 0.9%p, 4.4%p 하락했다.
200만~3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33.8%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는 비중이 0.3%p 줄었다. 이어 400만 원 이상 22.1%(+2.9%p), 300만~400만 원 미만 20.8%(+2.7%p)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월 100만 원 미만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25.1%)이었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23.6%), 농업, 임업 및 어업(17.7%) 등 순이었다.
반면 월 400만 원 이상 받은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45.6%),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4.4%) 등 순이었다.
작년 하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67만7000명 늘었다.
153개 직업별로 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2만9000명(전체의 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종사자’(163만9000명), '작물 재배 종사자'(137만3000명) 등 순이었다.
음식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등을 포함한 ‘배달원’은 45만 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하반기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이는 코로나19의 거리 두기 계기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고 배달 음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음식 배달 라이더와 쿠팡 등 배달 플랫폼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45만 명ㆍ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와 비교했을 때 배달원 수가 동일했다. 작년 하반기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인한 대외 활동 증가 여파로 배달원 수가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