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롬텍은 29일 가람메디칼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차세대 의료 장비 '3D Type 연성 내시경 Glass Type Monitor' 개발과 더불어 '주사용 재조합체 싸이모신 α1'의 동남아 7개국 판권 확보를 통해 바이오 의료 사업 진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싸이모신 α1이 인간 흉선에서 만들어지는 면역활성물질로 광범위한 종양 치료, 만성 B, C형 간염 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종 변종 바이러스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 2003년 조류독감 발병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워낙 제조 비용이 고가이기에 실제 치료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었다.
가람메디칼은 중국의 바이오 기업 노스랜드, 북경대, 길림대 의대 연구팀과 함께 대장균을 재조합해 싸이모신 α1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대장균 특유의 높은 번식력을 활용해 싸이모신 α1의 생산 비용을 1/10 수준으로 낮췄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개발은 전임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의약품으로 시판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롬텍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에서 발병돼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돼지독감 치료에도 싸이모신 α1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변종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전염성 질병들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 면역력 자체를 향상 시키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남아 7개국 만을 대상으로도 30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