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과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일으킨 방울토마토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정부는 문제가 됐던 품종이 전량 폐기되면서 위축된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던 3개의 방울토마토 농가를 포함해 지자체를 통해 추가 확인된 특정 품종(HS2106·상표명 TY올스타) 전체 재배 농가 20곳이 자발적 폐기에 동참해 전량 폐기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품종 재배 농가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과 함께 쓴맛의 원인이 특정 품종에 국한된 것인지, 겨울철 기온 저하에 따른 일반 토마토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인지를 검토하기 위해 품종 간 비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일반 토마토에서는 쓴맛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해당 품종에서만 '토마틴(Tomatine)'과 유사한 글리코알카로이드 계열인 '리코페로사이드 C'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해당 품종 외에 다른 방울토마토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방울토마토 가격은 이 같은 문제 발생에 따라 급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추방울토마토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당 4160원으로 지난달 30일 7978원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쓴맛 토마토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토마토 재배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하겠다"며 "토마토의 유익한 건강 기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성출하기인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해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