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증가했으나 음주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비율은 감소했으나 아침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트 섭취율이 증가하는 등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엿볼 수 있는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남학생 23.4%, 여학생 8.8%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여 0.7%p↑)한 것이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지난해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40.8%→46.6%, 여 18.4%→25.8%)했다.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폭(중 35.1%→45.5%, 고 24.6%→26.9%)이 컸다.
정신건강은 악화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여 2.1%p↑)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했다.
외로움 경험률과 중등도 이상 불안장애 경험률 또한 남녀학생 모두 증가했다. 외로움 경험률은 남학생 12.3%, 여학생 19.9%에서 각각 13,9%와 21.6%로 늘었다. 불안장애 경험은 남학생 9.3%, 여학생 15.6%에서 각각 9.7%, 15.9%로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 흡연행태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이 증가했다. 흡연율 가운데 일반담배는 지난해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전년과 유사했다. 그러나 전자담배 가운데 액상형의 경우 남학생은 3.7%에서 4.5%로, 여학생은 1.9%에서 2.2%로 증가했다. 궐련형은 남학생은 1.8%에서 3.2%로, 여학생은 0.8%에서 1.3%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후 개선됐던 음주행태는 나빠졌다.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6%p↑·여 2.0%p↑)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했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0.9%p↓)로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6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에 발표한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 상태 및 행태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학생 건강유지·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