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는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일당백’ 특집 게스트로 참여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김희애는 곧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안방에 복귀한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정치가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가는 황도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김희애는 드라마 ‘밀회’, ‘아내의 자격’, ‘부부의 세계’까지 JTBC와 여러 명작을 함께 했다.
특히 전작 ‘부부의 세계’는 JTBC 역대 시청률(28.4%)을 기록했고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유재석이 “JTBC 드라마 중에 부부의 세계 시청률 기록이 깨질까 봐 초조했던 작품이 있냐”라고 묻자 김희애는 주저 없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꼽았다.
그는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 중 이성민 씨가 눈에 띄었다. 정말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라며 “함께 작품을 해 본 적이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성민 씨 말고도 따로 작품을 해 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희애는 곧바로 “손석구 씨 이야기하는 거 맞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희애는 “제가 뒤늦게 ‘나의 해방일지’를 우연히 봤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손석구와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촬영 중이었다. 그래서 오고 가는 차에서 ’나의 해방일지‘를 봤다. 벌써 마지막 회가 오니 아깝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반만 보고 남겨놨는데 매니저가 옆 스튜디오에서 손석구 씨가 촬영한다고 알려줬다. 또 친절하게 (매니저가) 선배님이 손석구 씨 팬인데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더라. 창피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는 손석구가 자신을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고 전하며 “선배 모드 체인지하고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 물었더니 손석구 씨가 참 매너있더라. ’저도 찍어도 될까요‘라고 화답했다. 그래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김희애는 본인에게 있어 ‘드라마’의 의미를 묻자 “괴로웠다. 너무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많이 아팠던 것 같다. 맨날 하기 싫었다”며 “그런데 하기 싫고 힘든 걸 해야 행복이 온다. 힘든 부분은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 힘들었던 깊이만큼 성취감이 있고 행복이 오더라. 그게 모여 이 나이가 됐지만 담아두고 싶지 않다. 다 흘려보내고 그냥 다 담고 싶지 않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