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판매 18% 줄어든 탓…판매 회복 쉽지 않을 것
법인세 추징액, 과징금 제무제표 미반영으로 감사의견 한정
테슬라코리아의 작년 국내 매출액,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12일 테슬라코리아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8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7.2% 줄었다.
테슬라코리아의 실적 부진은 판매 대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3% 줄어든 1만4571대에 그쳤다. 회사 측은 판매 부진을 막기 위해 가격까지 낮췄지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테슬라코리아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징액과 과징금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감사 의견 ‘한정’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은 감사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 거절' 중 한 가지 의견을 표명한다. 이 중 한정 의견은 감사범위의 제한이나 기업회계기준 위배로 인해 적정 의견을 표명할 수 없지만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에 미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한정 의견 이유에 대해 “테슬라코리아가 법인세 추징액과 과징금을 전기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당기 재무제표에 각각 미수금 및 기타 비용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세 추징액과 과징금을 비용으로 처리했다면 기 비용 및 전기말 부채는 279억6800만 원 증가되고, 전기순이익 및 전기말 자본은 279억6800만 원 감소되었을 것”이라며 “당기 말 미수금으로 계상한 법인세 추징액 등에 대한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