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정화, 남편 뇌암 판정에 오열…“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

입력 2023-04-11 09:22 수정 2023-04-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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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출처=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의 뇌암 판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정화·유은성 부부가 운명 부부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은성은 “정화 씨와 결혼하고 ‘도둑놈’부터 시작해서 ‘너 같은 놈이랑 왜 결혼하냐, 내가 더 낫다’ 이런 댓글이 많았다. 심지어 미녀와 야수 얘기도 있었다”며 “이런 악플 보니까 아직도 가끔은 ‘아내가 왜 나랑 결혼했지’ 싶더라”고 전했다.

김정화는 “남편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 모든 일을 잘 벌이는 스타일이다. 일단 직업이 좀 많다. 5개나 된다”며 “열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결혼까지 결심했다. 일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제로는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더라. 지금은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11년 차를 맞은 이들 부부에겐 한 가지 사연이 있었다. 앞서 두통으로 병원 검진센터를 찾았던 유은성이 저등급 신경 교종(뇌암)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은 것.

김정화는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근처 대학병원에서 똑같은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은성은 “너무 미안하더라. 아내와 아이들에게 앞으로 내가 짐이 되나 (생각했다). 그때 가족들 모르게 혼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검진부터 마지막 검진까진 3개월이 걸렸고, 김정화는 의사로부터 수술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수술을 하게 되면 90% 이상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안 들리거나 기억을 잃거나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더라.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수술해야 하면 어떡하지, 그럼 내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어떻게 이야기하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 3개월의 시간이 지옥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은성은 김정화와 함께 암 전문 면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밝은 얼굴로 아프다는 주사를 참아냈지만, 김정화는 병원복을 입은 유은성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사실 김정화의 어머니도 11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이고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모든 걸 잃은 거 같았다”며 “그래서 내가 무너져 있어도 될 거 같았고, 다시 일어설 생각을 안 해도 괜찮을 거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남편을 만나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뤘고, 예쁜 아이들도 있는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게 되니까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거 같고 내 모든 것이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화는 CCM 가수 겸 전도사 유은성과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앞서 김정화는 올해 2월 유은성이 뇌암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샀다. 유은성은 당장 수술받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추적 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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