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얘기했다.
이 대표는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더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훼손된 부모님 묘소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제보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며 봉분에 4개 구멍을 뚫고 2개 돌을 박아 넣는 등 훼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분에 박힌 ‘생명(生明)’으로 시작하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힌 돌멩이 사진을 찍어 올렸다.
또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누군가 꼭꼭 눌렀다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행위가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지난 6일 전남 강진에 거주하는 한 지관은 자신이 문중 인사들과 함께 이 대표 묘소에 ‘생명기(生明氣)’ 돌을 넣었다며 해당 작업이 ‘기 보충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며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지난 발언들을 ‘코미디’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었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