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적정 공사원가 산정을 위한 기준이 되는 글자 형식의 품셈을 그림이나 도식을 사용해 알기 쉬운 '서울형품셈 2.0'으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품셈은 단위당 작업에 드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정부 표준품셈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됐다. 다만 품셈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기술된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품셈 항목별로 작업범위 및 절차, 관련 이미지, 원가 산정 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기술해 관련 분야 종사자, 새내기 공무원 등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산출 오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형품셈 125건을 개발해 4128개 공사현장에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72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시가 개발한 품셈 중 13건은 정부 표준품셈에 등재돼 전국으로 적용되는 등 지방재정 건전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활용도 높은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할 예정으로 아스팔트포장 균열보수 품, 조경 화단 블록 설치품 등이 대상이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은 향상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