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이 맞물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위험선호 부진과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양방향 재료가 충돌하며 131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은행위기 장기화 경고에 밤사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이 낙폭을 확대했다"며 "이에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 하락을 재료삼아 환율 상승에 배팅하고 있는 역외 롱플레이도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현재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향후 몇 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달러화가 하락한 점은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63만 건이 감소해 지난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건 아래로 내려갔다. 2월 구인 건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40만 건을 상당폭 하회했다.
민 연구원은 "연준 연내 금리인하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은 구인건수 감소를 호재로 해석했다"며 "미국 2년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이후 약 14bp 급락했으며 달러지수도 101p 중반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줄여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0.55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기 부진 우려와 뉴욕증시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보다는 하락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