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물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3일 'DG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해 "DGB금융지주가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DGB금융은 이날 이 원장과 신임 이사회 8명 등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 학계 전문가 등을 초빙해 바람직한 지배구조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CEO 선정과 관련해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을 증원, 총 7명의 사외이사(임기 2년)를 두기로 하고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 노태식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정재수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 감사에는 조동환 회계사를 임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햇살론뱅크 운영 실적을 격려하고, 상담 직원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와 같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는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분들"이라며 "생업으로 바쁜데,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은행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 프로그램과 같은 비대면 방식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년부터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햇살론뱅크 뿐 아니라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이나 금융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