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 1위 두나무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2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2%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022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31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조2492억 원으로 전년(3조7045억 원) 대비 6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01억 원으로 2021년 (3조2713억 원) 보다 75.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021년(2조2177억 원)보다 94.1% 감소한 1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감소는 가상자산 겨울 여파로 국내 시장 거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두나무 측은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왔으며,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