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건수, 전망치 상회
연준 긴축 속도 느려질 것이란 기대 커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43포인트(0.43%) 상승한 3만2859.0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24포인트(0.73%) 오른 1만2013.47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6% 상승했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75%, 0.99% 올랐다. 테슬라는 0.72%, 엔비디아는 1.48%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0.49% 하락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위기가 지나갔다고 확신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기술주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총평했다.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달 중순 30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9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앞서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은행의 일반 예금 유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은행 부문이 매우 탄력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축소시켰다. 25일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한 19만8000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19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고용 시장이 냉각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이 늘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전체적으로 시장은 두 가지 상황에 있어서 가장 좋은 쪽에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한쪽은 금리를 낮춰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다른 한쪽은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기업 수익엔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