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주식시장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12%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인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투자펀드와 유럽주식펀드의 성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북미주식펀드, 브라질, 러시아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0.65% 하락했다. 주초 제너럴그로스사의 파산신청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호조 및 실업수당 신청자수 감소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 속에 BOA 등 은행들의 대출 건전성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 재무장관인 티모시 가이트너가 미국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는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뒤집지 못했다. 결국 MSCI북미주식은 한주간 -0.86%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MSCI 유럽증시는 주간 1.60%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초 유럽 증시는 미 JP모간체이스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은행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BOA의 대출 부실화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다시금 반등에 성공, 유럽주식펀드는 주간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금융당국의 대출자금 사용처 조사 등 대출규제 강화방침 발표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미 은행권 부실 우려 및 원유, 구리 등 상품가격 급락에 그간 상승세가 컸던 에너지와 자원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한주간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해A지수는 -2.77%를 기록했고 홍콩H증시도 2.21% 하락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1.51%의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증시는 예상보다 소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철강주와 엔화약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전기전자업종 등 수출주 중심으로 주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중 미 금융권 신용부실 우려 및 엔화강세 전환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일본 자동차산업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캐논의 1분기 영업흑자 소식에 다시 힘을 받으면서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MSCI 일본주식은 1.08%를 기록했고 일본주식펀드도 1.27%의 수익을 냈다.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간의 시장전망치 상회 실적 발표로금융위기 종식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MSCI 인도주식은 한주간 2.20% 상승했다.
브라질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증시 급락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MSCI 브라질주식은 한주간 -2.09%를 기록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0.60%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증시는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MSCI 러시아지수는 주간 1.15% 하락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도 -0.4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들 가운데 인도주식펀드를 비롯해 일본주식펀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 신흥국 주식펀드 등은 증시 하락에 악영향을 받아 주간성과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에 속하는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가 3.54%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농협CA코리아재팬올스타주식 1ClassA','미래에셋PanAsia컨슈머주식형1(CLASS A)'가 각각 3.35%, 3.21%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월간성과에서는 주간성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인도주식펀드는 월간성과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투자펀드들 중에서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및 금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월간성과 하위권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