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내수활성화 대책을 통해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도개선 등을 통한 입국·이동 편의 제고, 국내 즐길 거리 확대 등 외국인의 국내 방문 유인책을 늘려 외국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 수는 월평균 144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 1월 기준 30% 수준인 43만 명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국내소비도 2019년 4분기 4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 2조6000억 원으로 54%가 급락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확대로 경상수지도 1월 기준 32억7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입국자 수는 많으나 입국거부율이 낮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K-ETA 한시 면제를 추진한다. 외국인은 2021년 9월부터 무비자로 한국에 입국하려면 약 1만 원의 비용을 내고 K-ETA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코로나19로 중지된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 등에 적용했던 3종 환승 무비자 제도를 내달 복원하고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대상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도 5인 이상에서 3인으로 완화한다. 아울러 디지털노마드비자(워케이션비자) 및 K-컬쳐 연수비자를 신설한다.
정부는 또 한-중·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 노선을 조속히 회복하고 지방공항 활성화 등 관광객 유치 기반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은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조속한 지방노선 재개를 추진한다.
신규 취항 항공사·관광전세기에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정기노선 증편을 수시 허용하고 지방공항 국제선 신규 취항 인센티브, 저비용항공사(LCC) 합동 할인행사 등으로 지역 국제선 수요를 창출한다.
이를 통해 중국·동남아·일본 등 국제항공 노선을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다.
아울러 5~10월 중 중 부산·전북·인천·제주·서울 등 전국 주요지역 대상으로 대규모 K-pop 콘서트·행사 연속 개최하고 한류 테마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및 주·야간 창덕궁 관람을 확대하며 웰컴대학로 축제 등을 통해 대학로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조성한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시 식품기업과 연계한 K-Food Day 및 릴레이 K-Food 행사를 열어 한식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고 모든 면세점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Korea Duty-Free FESTA 2023도 개최한다. 또 홍대‧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 K-뷰티 홍보관을 추가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중점 진료분야와 타겟국가를 연계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하고 입국 전부터 출국까지 필요한 진료, 교통, 숙박, 관광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채널을 구축하며 전자비자 신청권이 있는 우수 유치기관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