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산업 박람회'서 우리 기업이 1055만 달러(약 137억 원)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2023 국제 물산업 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기업이 이 같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 전시회인 국제 물산업 박람회는 이달 21~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 물산업 박람회는 올해 1월 환경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를 '물산업 해외수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반도체의 필수소재인 초순수 생산기술 자립화를 추진하는 등 수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박람회에는 미국 워터리아(Wateria), 중국 베이징 월신 그린 테크놀로지(Beijing Walsin Green Technology) 등 10개국 해외 바이어 18개 사가 참여했으며 1대1 사업 상담 95건, 전시관 상담 67건 등 총 162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그 결과 △업무협약(MOU) 체결 16건 △기밀 유지협약(NDA) 체결 1건 △계약 성사 2건 등 8개국 총 19건, 105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체결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미국수도협회(AWWA), 미국물환경연맹(WEF), 대만물협회(CTWWA) 등 해외 상하수도 관련 단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국가에 국내 물기업이 진출할 경우 관련 정보제공, 기술교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도 큰 성과다.
환경부는 물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부분에서 올해 말까지 수출 300억 원을 목표로 기업 지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우선 상하수도협회에 수출 기업, 전문가, 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물산업 수출지원단'을 구성하고,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 및 기밀 유지협약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새로이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물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청취, 해외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 방안, 해외 판로 개척 방안 등 전문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6월 미국수도협회 전시회, 9~10월 미국 물환경연맹 전시회 등 주요 물분야 국제행사에 우수 물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관 설치비를 지원한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국제 물산업 박람회는 올해 물산업 분야의 수출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를 줬다"라며 "물산업 분야의 수출이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물기업의 해외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