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신흥국 펀드, 경기침체 속 승부처로 ‘급부상’

입력 2023-03-28 14:58 수정 2023-03-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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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펀드설정액 및 수익률
▲지역별 펀드설정액 및 수익률

신흥국 펀드는 자금 유입, 선진국 펀드는 자금 유출
중국 펀드 설정액 6조 원 넘겨…3년 간 최고 규모
경기침체‧은행 파산에…선진국은 투심 위축

신흥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경기침체 직격타를 맞은 선진국에서는 투자금이 유출되는 반면, 경기 악화 부담이 덜한 신흥국에는 자금이 몰리는 셈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펀드의 설정액은 6조4810억 원을 기록했다. 4조 원대에 그쳤던 2020년 1월에 비하면 62%나 급증한 수치다. 이는 3년 사이 가장 큰 설정액 규모기도 하다.

설정액 증가세는 신흥국 펀드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3개월간 설정액 증감 규모는 중국 펀드(1997억 원), 중화권 펀드(1107억 원), 베트남 펀드(516억 원), 신흥아시아 펀드(57억 원), 인도 펀드(12억 원) 등 순이다.

특히 연초 설정액이 2조8000억 원대였던 중화권 펀드는 설정액이 급등해 현재 3조 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21년 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중화권 펀드는 현재 2조9853억 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선진국 펀드는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에서는 1223억 원, 유럽 펀드는 345억 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은행 파산 사태 등이 겹치자 그 불안감이 선진국 투자심리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관련 펀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자금이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신흥국 증시는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데다, 기업이익 전망도 선진국보다 긍정적”이라며 “특히 지준율 인하, 경제 재개방 이슈가 있는 중국에 주목한다”고 했다.

이어 “미 경제의 큰 폭 둔화, 선진국 긴축 강도 약화, 달러화 약세도 신흥국 증시 강세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익률 면에서는 신흥국과 선진국이 엇갈렸다. 3개월간 북미 펀드와 유럽 펀드는 각각 13.32%, 5.59%를 기록 중인데, 신흥국은 베트남 펀드(6.57%)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중국 펀드(3.81%)를 제외하고는 중화권 펀드(-4.65%), 인도 펀드(-4.00%)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안전자산 쏠림이 심화해 채권 펀드로 자금 유입이 생기고 있다. 자금 유출세가 두드러졌던 북미채권 펀드는 3개월 사이 1614억 원의 설정액이 유입됐다. 반대로 신흥국은 채권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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