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K와 사모펀드 운용사의 ‘수상한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SK하이닉스가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모펀드 운용사에 부적절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기업‧노동범죄 전담부서다.
이 사건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SB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사모펀드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알케미스트)’가 2020년 3월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는데, 1년 7개월 뒤에 SK하이닉스에 다시 이를 매각하며 살 때보다 1500억 원 더 비싼 5698억 원으로 팔아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이 자신의 인척을 앞세워 알케미스트에 지배력을 행사한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신청서에 “익명 제보자 주장에만 귀를 기울여 반도체 사업 특성이나 사모펀드를 활용한 기업의 성장 전략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오인했다”며 “뚜렷한 사실관계를 제시하지 않은 채 마치 최태원 회장이 알케미스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은 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SK하이닉스와 알케미스트 간 거래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쳤다고 시청자들이 오인하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