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전현직 대만 총통 첫 중국 방문

입력 2023-03-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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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현 총통의 방미 앞두고 이뤄져
중국 대하는 대만 양대 정당의 극명한 대비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P연합뉴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P연합뉴스
마잉주가 대만의 전현직 총통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잉주 전 총통은 이날 오후 상하이에 도착해 천위안펑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부주임과 상하이시 당 위원회 책임자들의 영접을 받으면서 역사적인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잉주 전 총통은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배한 이후 전현직 대만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상하이에 이어 난징과 우한, 창사, 충칭 등을 방문하고 나서 다시 상하이를 거쳐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 전 총통은 출국 전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73세이고 본토를 방문할 기회를 얻기 위해 36년을 기다렸다. 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마잉주 전 총통 측은 대학생 30여 명이 이번 여행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이와 관련해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교류를 통해 현재 양안 분위기가 개선돼 우리에게 평화가 더 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잉주의 방중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정치적 압력을 유지하면서 양안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차이잉원 현 총통이 미국과 벨리즈, 과테말라를 순방하기 며칠 전에 마 전 총통이 중국을 찾은 것이다.

이는 내년 1월 총통선거와 입법원 선거를 앞둔 두 정당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WP는 평가했다. 마 전 총통의 국민당은 오랫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해왔다. 그러나 집권당인 민진당은 대만의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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