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처럼, 은행도 고객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 이룰수 있다."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한 신한소호(SOHO) 사관학교 수료식에서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자영업자는 국내 취업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소호 사관학교는 팬데믹 중에도 중단없이 운영되어 온 은행권의 대표적인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이라며 "전문 멘토단이 마케팅, 상권분석 등 현장에서 유용한 실전 전략을 제공해 자영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소호 사관학교는 소수 정예 자영업자(예비 창업자 포함) 30여 명을 선발해 전문 멘토단이 8주간 마케팅 전략, 경영노하우 등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2017년 최초 개교 이후 23기수 668명이 수료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대환 확대 등 정부의 지원대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자영업자가 다양한 지원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 종합정보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통해 자영업자의 금융애로에 귀를 기울이고 해소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자영업자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수료식에 앞서 금융소비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부담 등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자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이 자율적인 상생 방안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어 감사하고 이러한 노력들을 지속해 달라"며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아 고객과의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해달"고 주문했다.
이어 "그 결과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기반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은행이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최근 미국 SVB, 스위스 CS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ㆍ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