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양국이 인니에 진출한 한국 제약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풀만호텔에서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인니 보건부 장관과 만나 양국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메디컬 코리아 2023’ 행사를 계기로 마련됐다. 한국과 인니는 2017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 재정, 보건 회복력, 1·2차 의료 등으로 협력 분야를 늘리고, 합작투자 촉진 등 협력 방식을 추가했다.
면담에서 조 장관은 “적지 않은 제약 및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미 인니에 진출해 있거나 투자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니 정부의 관심을 부탁하며 우리 정부도 해당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디 장관은 “인니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건의료 부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복원력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협력, 특히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면담에 이어 양국은 SK플라즈마와 인니 인피온 간 공동선언서, 대전 선병원과 인니 누라 종합병원 간 MOU, 서울대학교병원과 인니 파트마와티 병원 간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루훗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인니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이날 메디컬 코리아 행사를 계기로 레나 나누샨(Lena Nanushyan) 아르메니아 보건부 차관, 카탈린 비쉐안(Catalin Bisean) 루마니아 보건부 차관, 베이붓 예센바예프(Beibut Yessenbayev) 카자흐스탄 보건부 차관을 면담했다. 모든 면담은 메디컬 코리아 행사에 참석한 각국 보건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면담에서 레나 나누샨 차관은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경험 공유와 국제 연수 등 다양한 협력을 제안했다. 베이붓 예센바예프 차관도 제약·의료기기 분야와 건강 데이터 등 보건의료 데이터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박 차관은 각 면담에서 “올해 5월 대한민국 최대 바이오헬스 산업 국제 컨벤션 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23’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직접 경험하고,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다시 한번 논의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