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법행위를 한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서준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며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말 부산 동래경찰서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됐으며 12월 부산지검에 송치됐다. 부산지검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는 형법 제287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서준원은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까지 받았으나 입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측은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한다.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훈 롯데 구단 대표이사도 성명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구단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단은 앞으로 주기적인 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교육 실시를 통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겠다”고 얘기했다.
구속영장실질심사 이후 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서준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서준원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